2024 미국대선 날짜, 후보자, 공약, 관련주

미국의 정치 무대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5일, 제60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의 대결로,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크게 대비되어 미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과연 누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지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글에서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과 그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의 선거 제도(선거인단)

 

미국 대선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선거인단'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핵심이며, 때로는 국민 투표 결과와 다른 당선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선거인단이란?

국민을 대표해 직접 선거를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 선거인단 구성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해 배정되며, 총 538명입니다.

 

■ 당선 조건

과반수인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 확보

 

■ 주(州)별 승자독식제

한 주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방식

 

현재 2024년 대선 상황을 살펴보면, 양 후보 모두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필요한 270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구체적으로

 

- 해리스는 추가로 44명의 선거인단이 필요합니다.

- 트럼프는 추가로 19명의 선거인단이 필요합니다.

 

 

 

해리스의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의 선거 운동과 TV 토론회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인단 제도의 특성상, 전국 단위의 득표율보다는 주별 승패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 플로리다(29명), 뉴욕(29명) 등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의 승리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소위 '경합주(Swing States)'라고 불리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주들의 결과가 전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경합주로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때로는 전국 득표율에서 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가장 최근의 예로, 2016년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 득표율에서 트럼프를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2. 트럼프와 해리스의 경제 정책 공약

2.1.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

- 세금 감면: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 추가 감면 추진

- 규제 완화: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 규제 대폭 축소

- 수입세 인상: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 부과 제안, 중국산 제품은 최대 60~100%

- 목표: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 제조업 본국 회귀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트럼프노믹스'라고 불리며, 기업 친화적이고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을 띱니다. 그의 첫 임기 동안 실행한 대규모 감세 정책은 경제 성장을 촉진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본국 회귀를 유도하려 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과 국제 무역 갈등 심화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의 규제 완화 정책은 기업들의 활동을 자유롭게 하여 경제 성장을 도모하지만, 환경 보호나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2.2. 카말라 해리스의 경제 정책

- 중산층 지원: 주택 구입 지원, 육아 지원 등 중산층 친화 정책

- 기업 세금 인상: 법인세율 21%에서 28%로 인상 제안

- 부유층 증세: 자본이득세 최고 44.6%까지 인상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대상)

- 목표: 불평등 해소와 사회 안전망 강화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되, 더욱 진보적인 성향을 띱니다. 그녀의 정책은 '포용적 성장'을 목표로 하며, 경제 성장의 혜택이 사회 전반에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첫 주택 구입자에게 $25,000의 계약금 지원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주거 안정성을 높이고 중산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정책입니다. 또한, 육아 지원 정책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고,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정책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기업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키고 고소득자들의 해외 탈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3. 주요 쟁점별 후보 입장

3.1. 환경 정책

 

- 트럼프: 환경 규제 완화, 화석연료 산업 지원

- 해리스: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 환경보호 강화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파리기후협약 탈퇴, 환경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환경 단체들은 이러한 정책이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해리스는 '그린 뉴딜' 정책을 지지하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3.2. 가상자산

 

- 트럼프: 경제 성장과 금융 혁신 기여 가능성 인정, 정부 간섭 최소화

- 해리스: 신중한 접근, 규제 필요성 강조

 

가상자산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는 정부의 역할에 대한 그들의 기본적인 철학 차이를 반영합니다. 트럼프는 가상자산을 새로운 금융 혁신의 도구로 보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시장 주도의 발전을 유도하려 합니다. 이는 그의 전반적인 규제 완화 기조와 일맥상통합니다.

 

 

 

반면 해리스는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가상자산에 대한 적절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혁신은 촉진하되 위험은 관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3. 의료 정책

 

-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지, 민간 의료보험 중심

- 해리스: 메디케어 확대, 정부 주도 의료보험 강화

 

의료 정책은 미국 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주제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도입한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를 폐지하고, 민간 보험 중심의 의료 체계를 강화하려 합니다. 그는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해리스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을 지지하며, 모든 미국인에게 정부가 의료보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현재의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시스템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개념입니다. 이 정책은 모든 국민에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4. 투자 시장에 미칠 영향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 시장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후보의 정책이 특정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4.1. 공통 수혜 예상 섹터

 

- 방산: 양 후보 모두 국방력 강화 주장

- 바이오: 의료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적 성장 예상

- 전력 설비: 노후 인프라 개선 필요성 공감대

 

방산 섹터는 두 후보 모두 강한 국방력을 주장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며 국방비 증액을 주장해왔고, 해리스도 민주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강경파로 분류되어 국방 예산 삭감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바이오 섹터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이나 해리스의 의료보험 확대 정책 모두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력 설비 섹터는 두 후보 모두 노후화된 미국의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해리스의 그린 뉴딜 정책이 실현된다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전력 설비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4.2. 해리스 당선 시 유망 섹터

- 2차전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 유지 예상

-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클린에너지 기업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환경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테슬라, GM, Ford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도 주목받을 것입니다. 해리스의 그린 뉴딜 정책이 실현된다면 태양광, 풍력 등 클린에너지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3. 트럼프 당선 시 유망 섹터

- 전통 에너지: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

- 금융: 규제 완화로 수혜 예상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의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통 에너지 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 규제 완화와 함께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융 섹터도 트럼프 재선의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도드-프랭크 법 등 금융 규제를 완화했는데, 재선 시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2024년 미국 대선은 단순한 권력 교체를 넘어 미국의 정책 방향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건입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과 해리스의 진보적 아젠다 중 어느 쪽이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그리고 그 결과가 국제 관계와 글로벌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대선은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 경제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지금부터 선거 결과가 가져올 변화의 물결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